일상/오늘 하루

그런 생각이 든다

Gang_chai 2022. 7. 20. 20:43

블로그를 하면서, 또 현재 일을 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

한 편으로는 인생이 두렵기도 하다

 

처음부터 백수가 아니었던 나는 나름 치열하게 살았었다.

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막일을 했었고, 1년 후에 군대도 갔다.

군대에서 하사까지 했었는데, 그때는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, 복무연장 후 부사관으로 갈까 말까

많은 고민 끝에 연장 신청을 했지만, 누락으로 떨어졌다.

그렇게 전역하고 1년 6개월 정도 집에만 있었다.

 

그러다가 했던 게 도넛 집이었다.

도넛 집에서 몇 개월도 안돼서 메인 제빵사로 자리 잡게 되고 열심히 일했다.

내 가게처럼, 내 고객처럼, 내가 먹는 음식처럼 행동했었고, 결과는 인정과 돈으로 돌아왔다.

하지만 실수와 사고가 있었고, 사장님과의 마찰 등으로 나오게 되었다.

그렇게 또 8개월가량의 백수생활을 했다.

 

하지만 어디서든 인정받았었고, 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.

비록 학업으로는 미달이지만 사회에서는, 어디서든 적응하고 또 무슨 일이든

잘 해내는 사람이라고 난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.

 

카페에서 처음 일을 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.

하지만 큰 착각이었다.

술에 절어서 그런지 계산도, 일머리도, 센스도 다 사라져 버렸다.

혼나는 게 당연한 일상처럼 스며드는 게 느껴진다.

 

자신감이 점점 사라져 간다.

내일은 잔인하게 찾아오는데 난 대비한 게 없다.

사장님은 좋은 분인데 그에 맞춰 난 성장을 못하고 있다.

 

야망은 식었고

꿈은 사라졌다

많이 뒤처졌는데 

세상은 날 기다리지 않는다.

 

난 성공할 수 있을까.

이제는 확신이 없다.

삶이 무섭다.

 

삶을 살아가는 사람들

모두가 존경스럽고

그에 맞춰 못가는 내가 싫다.

 

그런 생각이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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